김태훈은 18일(한국 시각) 브라질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에 7-5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예선 5경기에서 태국의 타원 안프라브와 대결하는 모습.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태권도 남자 58kg급 김태훈(22 · 동아대)이 1회전 패배의 아픔을 잊고 값진 동메달을 보탰다.
김태훈은 18일(한국 시각) 브라질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에 7-5 승리를 거뒀다. 첫 올림픽 출전에서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1회전에서 김태훈은 침착하게 조심스럽게 발데스와 탐색전을 펼쳤다. 2회전에서도 몇 차례 발차기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26초를 남기고 김태훈은 오른발로 발데스의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3점을 얻었다.
3회전에서 김태훈은 승기를 굳혔다. 연속 몸통 공격 등으로 3점을 더 추가했고 격렬한 공방전 끝에 리드를 뺏기지 않고 메달을 지켰다.
당초 김태훈은 1회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안았다. 이 체급 세계 2위인 김태훈은 46위의 18살 복병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10-12로 져 금메달이 무산됐다.
충격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김태훈은 아픔을 딛고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기회도 왔다. 김태훈을 꺾은 한프랍이 결승에 올라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게 된 것. 태권도는 결승 진출자에게 16강전과 8강전에서 진 선수들에게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준다.
여기서 김태훈은 한프랍에 진 사프완 카릴(호주)을 4-1로 누르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다. 이후 메달 결정전에서 힘을 내 자신의 첫 올림픽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