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여성혐오 반대' 사이트 '워마드' 일부 회원들이 독립투사 안중근, 윤봉길 의사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화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5일 오후 '워마드 독립운동 조롱'이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워마드 일부 회원들은 독립운동을 빗대 "독립나치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 "독립나치들이 독립 망치는 주범이다", "안중근 미친X이다"라는 등 충격적인 문구를 작성했다.
회원들은 또 안중근, 윤봉길 의사의 사진에 도시락 사진을 합성하고 눈물, 혓바닥을 그리는 등 조롱했다.
이들의 행태를 담은 게시물은 여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워마드를 향한 거센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0430****'는 "우리나라가 광복할 수 있게 해주신 분들께 이런 망언이라니 너무하다"며 "광복절이 어제 였는데 그 분들이 아니였다면 우리에겐 광복도 없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생활도 할 수 없었을 거다. 모욕한 사람들을 모독죄로 벌을 주지는 못하는 건가"라고 통탄했다.
'닥****'는 "저거 진짜인가. 누군가의 조작이 의심될 정도다. 진짜라면, 저 사람들은 저걸 무슨 의미의 '미러링'이라고 적은 걸까.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 사람들이냐"라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gem0****'는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화가 난다. 저런 글을 쓴 사람의 부모님이 불쌍하다. 교육을 어떻게 받았으면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느냐. 심히 망측하고 비통하다"고 분개했다.
'mdh1****'는 "정말 해도 너무한다. 우리나라 수준이 언제 이렇게까지 낮아진 거냐"며 "한국에서 계속 살아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심각하다"고 적었다.
워마드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는 탄생 배경을 갖고 있는 메갈리아에서 파생된 온라인 커뮤니티다. 일각에서는 '남혐 사이트', '극렬 여성주의 사이트' 등으로 불리는 등 원조보다 더 강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마드는 '극단적인 여성혐오' 행동 등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아온 온라인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대항, '미러링'으로 여성혐오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를 내세웠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