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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女 배구 이정철 감독 "가장 중요할 때 최악의 경기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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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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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이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배구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 네덜란드전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은 이렇게 어려웠다. 한국 여자배구의 메달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19-25 14-25 25-23 20-25)으로 졌다. 4강 진출과 메달이 동시에 무산됐다.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 결정전 패배로 메달이 무산된 아쉬움을 씻지 못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이 한국 여자배구의 유일한 메달로 남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정말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 예상치 못한 경기력이 나왔다"면서 "전체적으로 몸이 경직되고 긴장한 상태로 경기한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상대가 잘 한 것은 아니었는데 우리가 경기다운 경기를 못해서 졌다"면서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리시브 불안이 컸다. 한국은 이날 네덜란드에 무려 12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다 보니 공격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김연경이 27점,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감독은 "과거 큰 선수들과 경기할 때도 서브 리시브는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기본기, 볼을 다루는 기술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연경도 "리시브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부담감도 컸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다들 좋은 경기를 하려고 생각했는데 네덜란드도 떨어지면 끝인 줄 알고 열심히 했다"면서 "선수들이 마음대로 안 되니까 점점 더 경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 리시브는 기본이 돼야 하는데 그게 함정이 됐고, 큰 숙제로 남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정말 이 6번째 경기(예선 5경기에 이은 8강전)를 위해 지금까지 준비했는데 가장 좋은 경기력이 나와도 부족할 판에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나와 정말 죄송하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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