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올해도 변함없이 공무원 시험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10월 1일에 있을 지방공무원 7급 공개 필기시험 원서접수 경쟁률이 122: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원 인기몰이는 안정된 직장을 찾자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학벌과 나이를 따지지 않는 평등한 채용방식이 비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어렵게 시험을 통과해 공무원이 된 여성들은 조직에서 성차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랬을까요?
지난 6월 한국비교정부학보에 발표된 한국 여성공무원의 성차별에 관한 실증분석 논문(송건섭, 2016)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해당 연구는 대구·경북지역의 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문을 진행한 뒤 이를 분석했는데요. 500명의 설문응답자 중 불성실하거나 오류가 있는 설문지를 제외한 뒤 총 311명의 응답지를 분석에 활용했습니다.
연구 결과 여성 공무원이 남성 공무원보다 인사에서 성별 차별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보직배치에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함'이라는 질문에 여성의 경우 평균 3.34점(5.0 만점 기준)을 나타낸 반면 남성은 경우 평균 2.76점으로 큰 인식 차이를 보였습니다.
'승진관리에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함'이라는 질문 역시 여성의 경우 평균 3.18점으로 남성 평균 2.48점보다 높아 승진에서의 성차별이 더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연령대별로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20대 이상 30대 이하의 응답자에서 '보직배치에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평균 3.1점으로 많았는데요. 반면 40대 이상 50대 이하 응답자의 경우 평균 3.02점으로 다소 낮아 젊은층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7급 공무원이 인사 관리상 성차별에 대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급의 경우 '보직배치에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평균 3.21점으로 6급이상(2.68점), 8~9급(3.13점) 응답자보다 높게 나왔는데요.
'승진관리에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함'이라고 응답한 수치도 7급이 2.94점으로 8~9급(2.92점), 6급 이상(2.51점)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논문은 남성과 여성의 성차별 요인이 나타나는 환경적 이유를 '사회문화적 원인'에서 찾았는데요.
연구를 진행한 대구대학교 행정학과 송건섭 교수는 사회문화적 원인에서 기인한 성차별은 여성공무원이 남성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피해의식이 크다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보직배치 부분에서는 젊은 층이 중장년층에 비해 비교적 평등한 환경에서 성장해오다가 공직에 들어와서 성차별을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연구자는 해당 논문은 대구·경북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전체 공무원으로 일반화하는데 다소 한계가 있다고 밝히며 후속 연구에서 보다 넓은 범위를 연구할 것을 제언했습니다.
#자료 논문 : 송건섭 (2016). 한국 여성공무원의 성차별에 관한 실증분석. <한국비교정부학보>, 20권 2호, 201-225.
#기사에 활용된 리커트 5점 척도 분석 결과는 연구 내용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만 활용했음을 밝힙니다.
한국비교정부학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