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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광복절 경축사 "역대 최악"·"무시무시"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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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역대 최악 경축사", 박지원 "가장 무시무시한 내용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1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전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일제히 혹평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있었던 광복절 대통령 경축사는 '역대 최악의 경축사였다'고 규정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남북 관계에 대한 해법도 제시 되지 않았고, 특히 일본 식민 지배 책임을 분명히 물으면서 어떤 형태로 풀 것인지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실망스러운 경축사였다"고 지적했다.

또 "취업, 결혼 등 미래가 불투명한 청년세대의 고통과 절망을 무시한 채 이게 모두 '할 수 있다'는 식의 일방적인 신념체계가 부족해서 한국이 절망에 빠진 것처럼 호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더 절망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제가 본 경축사 중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내용들 이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는 감동도 없고, 내용도 부실하고, 사실도 틀리고, 자신이 해야 하는 밀린 숙제는 계속 거부하면서도 '더 이상 나를 비판하지 말라'는 지시만 말씀하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가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맘을 먼저 고치셔야 할 분은 대통령"이라며 "우병우 민정수석의 해임과 사드 국회비준, 전면개각 및 대탕평 인사와 전기요금 폭탄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어제 대통령께서 경축사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 나라를 살기 힘든 나라로 비하하는 신조어가 확산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경축사를 듣는 많은 사람들은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말 만큼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말씀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흙수저와 금수저가 나뉘고 등록금 대출, 주택난, 일자리 앞에 결혼조차 못하는 청년들은 낙하산 파티, 분식회계 성과금 파티에 절망하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대통령의 인식에 다시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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