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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여자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꼭 비키니를 입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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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비치발리볼 경기.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최근 리우 올림픽 여자 비치발리볼 이탈리아-이집트전이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흔히 볼 수 있는 비키니를 입고 출전한 반면 이집트 선수들은 긴 팔, 긴 바지 유니폼을 입었다. 도아 엘고바시의 경우 히잡까지 둘러썼다. 여자 비치발리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남자 선수들 유니폼은 한 종류다. 민소매 셔츠에 반바지를 입는다.

그런데 여자 선수들은 다르다. 대부분 비키니를 입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규정은 어떻게 될까. 여자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꼭 비키니를 입어야 할까.

정답부터 말하면 '아니다'다.

USA투데이는 14일(한국시간) "왜 여자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비키니를 입을까"라면서 "꼭 비키니를 입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원한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따르면 여러가지 옵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배구연맹 관계자는 "긴 팔을 입어도 된다. 반바지와 탱크톱도 허용된다"면서 "다만 선수들이 비키니(투피스)를 선호한다. 그들은 비키니를 수영복이나 패션 아이템으로 보지 않는다. 그저 유니폼일 뿐"이라고 말했다.

여자 비치발리볼 유니폼 가이드라인. (사진=FIVB)

 

선수들의 설명도 같다.

케리 월시 제닝스(미국)는 "비치발리볼 경기는 화씨 100도(약 37.8도)가 넘는 더운 장소에서 열린다"면서 "경기력을 위해서일 뿐 섹스 어필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2012년 이전까지는 모두 비키니를 입어야 했다. 하지만 종교나 문화 등의 차이가 있기에 FIVB에서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이집트 뿐 아니라 미국 선수들도 날씨에 따라 비키니 안에 긴 팔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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