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를 준우승으로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리오넬 메시는 다음달 재개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을 통해 약 두 달 만에 복귀한다.(사진=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식 트위터 갈무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대표팀 은퇴 선언을 두 달 만에 번복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각) 다음 달 열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와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최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메시의 이름을 포함했다.
메시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A매치 133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 축구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메시였다는 점에서 그의 대표팀 은퇴는 충격이 컸다.
더욱이 메시뿐 아니라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도 은퇴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의 큰 우려를 샀다.
메시의 깜짝 선언에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등 축구계는 물론,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포함한 각계각층에서 메시의 마을을 돌리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새롭게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도 직접 스페인을 찾아 메시의 대표팀 복귀를 요청했다.
결국 메시가 마음을 돌렸다. 메시는 대변인을 통해 "아르헨티나 축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변화가 필요한 대표팀을 돕겠다. 많은 고민 끝에 은퇴했지만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고 대표팀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메시는 칠레와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하는 등 아르헨티나가 다시 한 번 국제대회 우승이 무산되자 대표팀 은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예선의 재개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복귀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