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 보도. (야후재팬 캡처)
프랑스 TV 해설자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체조 대표팀 선수들을 인기 게임 '포켓몬스터'의 캐릭터인 '피카츄'에 비유해 인종 차별 논란이 일자 사과하는 일이 일어났다.
11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방송 '프랑스 2'의 경기 해설자 토마 부하이는 일본 체조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기뻐하는 장면에서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다. 저기에 작은 피카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체는 토마 부하이는 2008년 북경 올림픽의 체조 남자 종목별 뜀틀의 은메달리스트로, 프랑스 대표 팀의 감독을 맡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방송 직후부터 SNS에서는 비난의 소리가 커졌고, 공적 미디어 감독기관인 방송고등평의회(CSA)에도 2건의 진정이 들어갔다.
사람들의 불평이나 비난의 이유는 불명확하지만, 피카츄의 몸이 황색이라는 점에서 황색인종에 대한 차별이라는 과잉 해석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밝혔다.
CSA는 이미 조사에 착수했고, 토마 부하이는 "만약 내 발언을 오해해 누군가 감정이 상했다면 일본의 여자 팀에 사과한다"라고 프로그램 내에서 사과했다.
또 그는 "(오해하는 내용은) 나의 의도와는 분명히 다르다. 인종차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차례 일본을 방문해 일본 팀과 연습한 적도 있으며 "나와 일본 팀 사이에는 친밀감과 존경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