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들어가는 트럭들(사진=안윤석 대기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의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분석했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 타운대학 교수는 "올해 상반기 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 등 중국을 제외한 북한의 주요 무역국들의 대북 교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크게 줄었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모든 유럽 국가의 대북 무역규모는 500만 달러 수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절반에 머물렀지만,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무역통계를 보면, 4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대북 수출은 7억9천600만 달러로 1월부터 3월까지의 수출규모보다 31% 증가했다.
브라운 교수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대북 수입은 5억 4천800만 달러로 북한이 약 2억 4천 8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지만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노동력으로 적자 부분을 메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브라운 교수는 그러나 "중국에서 북한으로 중장비 등의 기계 수출이 거의 없는 점으로 미뤄 중국의 대북 투자는 줄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북한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던 물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섬유의 교역이 크게 줄어서 북한의 시장 경제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