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유모차 끼임사고'로 전동차가 다음역에서 회송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1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1분쯤 독정역에서 아이 2명을 데리고 여자 승객이 탑승하는 과정에서 유모차가 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당시 유모차에는 아이가 타고 있지 않아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사 관계자는 "전동차에 탑승하다 넘어진 아이를 엄마가 안고 전동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유모차가 자동으로 닫히는 출입문에 끼이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옆에 있던 또다른 승객이 전동차 내 비상스위치를 눌러 문을 열었다. 이 때문에 전동차는 독정역에서 9분동안 멈춰서면서 나머지 전동차의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결국 이 열차는 다음 역인 검암역에서 차량기지창으로 회송됐고 이 과정에서 승객 40여명이 하차해 다음 열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7월 30일 개통 첫날부터 1주일간 무려 9건의 장애로 운행 중단이 반복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사고철'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또 지난 8일에는 탈선 훈련 중인 사실을 몰랐던 교통공사 직원들이 "탈선사고가 발생했다"고 주변에 전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끼임사고'로 열차가 회송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정차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환승역 30초·일반역 20초의 정차시간이 자동으로 프로그램화돼 출입문이 열고 닫힌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9일부터 인천지하철 2호선에 대해 특별안전전검을 시행 중이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9일 새벽 서구청역에서 아시아드경기장역까지의 본선 터널구간을 직접 확인하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