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생활고로 갓난아이를 두 명이나 버린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잡혔다.
전남 목포 경찰서는 10일 생후 5일 된 영아를 유기한 혐의로 A(39) 씨를 사건 발생 3일 만에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7일 새벽 4시 30분쯤 목포시 원산로 한 빌라 현관 앞에 생후 5일 된 남자 영아를 겉싸개에 쌓아 둔 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목포 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극심한 생활고로 생후 5일 된 영아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조사해 지난 2012년 5월에도 영아를 유기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청소일을 하는 A 씨는 당시 양심의 가책으로 자수해 유기한 영아를 다시 찾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당시 남편이 사업 부도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심한 생활고로 인해 영아를 유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번째 영아 유기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빌라 맞은편 방범용 CCTV에서 용의자 인상 착의를 포착하고 탐문 수사를 통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가 이번에도 유기한 영아에 대해 양육 의지를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해 처벌보다는 NGO 단체와 연계해 피의자 가족 돌봄 등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유기된 영아는 빌라에 살던 입주민이 발견해 경찰관을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뒤 건강 진단을 거쳐 현재 NGO 단체가 양육하고 있으며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