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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신태용호 "비겨도 8강? 그래도 공격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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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공격수 황희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리우 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해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2-1로 앞서다가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상태라 결과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신태용 감독의 스타일에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2-1로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일본을 더 크게 이기고 싶었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추후 설명. 하지만 2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C조 3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1승1무 승점 4점의 한국은 피지전 8-0 대승 덕분에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올라간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머리에 무승부는 없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신태용 스타일대로 시원한 승리로 8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전문가들에게 질문을 하면 잠궈서 8강에 나가야 한다는 쪽과 수비만 하면 일격을 맞을 거라는 쪽으로 양분될 것"이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밀고 나가겠다. 멕시코를 급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 공격진이 골을 넣을 거라 확신한다. 수비만 되면 최소 비긴다"고 자신했다.

한국은 피지와 1차전에서 8골, 독일과 2차전에서 3골을 터뜨렸다. 이미 피지전에서 올림픽 한 경기 최다 골을 넣었고, 2경기 11골로 기존 올림픽 최다 골인 9골(2004년 아테네 올림픽)도 넘어섰다. 이처럼 공격은 신태용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멕시코의 라울 구티에레스 감독도 "한국이 공격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강한 팀이고, 선수 개개인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멕시코전 출전이 어려운 최규백.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8강행 변수는 결국 수비

결국 변수는 수비다.

신태용호 출범 후 늘 약점으로 따라다닌 꼬리표다. 신태용 감독이 공격이라는 장점을 살리려는 이유다. 실제로 독일전에서 공격진이 3골을 뽑았지만, 수비가 흔들리면서 8강 진출 확정을 미뤘다.

게다가 중앙 수비수 최규백(전북)이 독일전에서 이마가 찢어져 10바늘을 꿰멨다. 엔트리 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멕시코전 출전은 쉽지 않다.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신태용 감독도 최규백을 벤치에 앉힐 생각. 가뜩이나 수비가 약한 한국으로서는 분명 고민거리다.

또 최규백이 빠진 자리에 장현수(광저우)가 들어갈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가 비게 된다. 이래저래 선수 구성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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