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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골프 경기장은 "야생동물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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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두 마리 싸우는 모습 목격"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상공에서 바라본 올림픽 골프코스의 모습.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리우 올림픽 골프 경기장은 야생동물 천국?

올림픽 전문 매체 '어라운드 더 링스'는 7일 "리우 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리는 레저바 드 마라펜디 골프장에 카피바라와 악어, 뱀, 올빼미, 새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자 골퍼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는 연습 라운드 도중 5번홀에서 카피바라와 조우한 후 "호수 주변에 이상한 동물이 앉아 있었다. 작고 털 많은 하마 같았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카피바라는 무게와 키가 각각 100파운드(약 45kg)와 70cm에 달하는 대형 설치류다.

또 다른 남자 골퍼 아디우손 다 실바(브라질) 역시 이국적인 새와 털로 뒤덮인 짐승이 지켜보는 가운데 샷을 날렸다. 그는 "올빼미 한 두 마리와 작은 동물들을 봤다.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다.

한 여자 골퍼는 연습 라운드 중 독수리 두 마리가 싸우는 것을 목격했다며 "실제 경기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재밌을 것"이라고 웃었다.

타이 보타 국제골프연맹 부회장은 이 곳을 친환경 골프장이라고 소개했다. "호수에는 올빼미와 새, 뱀, 카피바라, 악어 등이 서식해요. 모든 홀에 동물들이 살죠. 1번홀 티와 18번홀 페어웨이 근처 벙커에 올빼미 둥지가 있는데, 이 곳에 공이 들어가면 구제받을 수 있어요."

이 곳은 재정 문제로 미완성이지만, 영국의 친환경 골프장 인증기관인 GEO(Golf Environment Organization)와 골프 다이제스트 잡지로부터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보타 부회장은 "카피바라는 잔디를 갉아먹는 습성이 있다. 코스 마무리 작업 중 잔디에서 카피바라의 이빨 자국을 볼 수도 있다"며 "호수 주변에 펜스를 설치해 동물들이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방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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