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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의 지분 고가 매입 본격수사…'외부 입김' 찾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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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분 없는' 삼우중공업 전 대표 1일 소환조사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66).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대우조선해양을 수사하는 검찰이 남상태(66‧구속기소) 전 사장의 경영 비리 의혹 가운데 하나인 '삼우중공업 잔여 지분 고가 매입' 수사에도 본격 착수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김기동 검사장)은 오는 1일 오전 삼우중공업 전 대표 정모(64)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31일 밝혔다.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이 2011년 삼우중공업을 인수할 때 불필요한 잔여 지분을 비싸게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2010년 4월 삼우중공업 지분 76.57%를 매입한 뒤 이듬해 11월 나머지 지분을 애초 매입가의 3배에 달하는 190억 원에 사들였다.

이런 의혹은 특수단 수사가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관계로 연결되는 통로가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남 전 사장이 받고 있는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혐의는 대부분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60·구속)씨, 대학 친구인 휴맥스해운항공 회장 정모(65·구속기소)씨가 연루돼있다.

그런데 삼우중공업 잔여 지분 매입 의혹에는 '친분'이라는 연결고리가 드러나지 않았다.

남 전 사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불려 나와 “이창하씨를 잘 알고 있다. (휴맥스해운항공 회장) 정씨는 제 대학교 동창이다"고 친분을 인정했다.

그러나 삼우중공업 대표 정모씨에 대해서는 "회사 협력업체의 대표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별로 뭐…관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삼우중공업 잔여 지분 매입 과정에서 외부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이유다.

삼우중공업 잔여 지분 가치평가는 함께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딜로이트안진이 맡았기 때문에 회계법인을 겨냥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조선 감사위원회는 "평가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될 수 있는 주식 가치 산정방법으로 평가됐다"며 "주식 가치 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삼우중공업으로부터 제출받지 않고 대우조선에서 받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딜로이트안진은 "당시 삼우중공업 주식 가치평가는 평가자의 주관을 반영하는 방법과 객관적인 산정방법, 비교 산정방법 등 가치 평가와 관련된 일반적인 방법 모두를 반영해 산정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식 가치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대우조선이 아니라 삼우중공업으로부터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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