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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당권 경쟁…비박은 단일화, 친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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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후보 모두 "단일화 없다"…친박 주류 선택이 관건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정병국, 김용태 의원(좌측부터)이 지난 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정병국 의원으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가지며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당권 도전에 나선 친박계 후보들은 하나같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 주류의 지지 후보 선택이 '사실상 단일화'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당 당대표 후보 등록일인 지난 29일 비박계 정병국 의원과 김용태 의원이 여론조사를 통해 양자 간 단일후보를 정병국 의원으로 결정했다.

정병국 의원은 "힘을 모아 준 김용태 의원께 감사드린다"며 "혁신의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비박 후보인 주호영 의원도 정 의원과 추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둔 상황이다.

주호영 의원은 '경선 완주를 목표로 하되 친박 측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식으로 계파 구도를 형성한다면 '차선의 선택(단일화)'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병국 의원 등 비박계 당권 주자들에게 후보 단일화는 비박계 구심점인 김무성 전 대표의 지원을 얻기 위한 전제조건이나 마찬가지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13일 "내가 비주류인 만큼 비주류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런 김 전 대표가 강조한 내용이 바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단일화가 절실한 비박계와 달리 친박계 당권 주자들은 단일화에 아주 부정적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이주영 의원 (사진=자료사진)

 

이주영 의원 측은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단일화를 이룬 29일 즉각 논평을 내고 "새로운 계파 형성으로 패권을 추구하겠다는 속셈"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정현 의원도 이날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친박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정병국·김용태 의원 단일화를 "같은 노선의 주자들이 합의를 통해 이룬 자연스러운 단일화"로 긍정 평가한 한선교 의원조차 "친박 단일화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친박 표 분산에 힘입은 비박 단일 후보의 승리는 비박 측의 총선 참패 책임 등 공세에 밀려 독자 후보를 내지 못한 친박 주류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

따라서 친박 주류가 친박계 세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복수의 친박 핵심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다 적절한 후보가 부각되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이 대규모 만찬을 주재한 뒤 이주영 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친박 주류가 이 의원을 선택했다는 얘기나 나왔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의원과 서청원 의원 회동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현재 이주영 의원이 친박 주류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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