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 (사진=윤청원 기자/자료사진)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48)가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김 회장은 이른바 '주식대박'으로 논란이 된 진경준 검사장(49)에게 주식 등 수억원 상당의 뇌물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넥슨 측은 29일 "김 대표가 넥슨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김 대표의 사과문을 보도자료에 함께 송부했다.
김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분노와 좌절을 느끼셨을 국민들, 넥슨의 오늘을 만들어주신 고객, 주주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 저는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너무 죄송해 말씀을 드리기 조차 조심스럽다"는 그는 "법의 판단과 별개로 저는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로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한다"며 "앞으로 넥슨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꿈꾸었던 미래지향적 기업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하겠다"며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진 검사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해임 징계를 청구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은 순수한 투자수익이 아니라 진 검사장의 신분 때문에 향후 각종 형사사건 등 법률적 도움을 받기 위한 명목에서 수수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기소된 것은 68년 검찰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사과문 |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분노와 좌절을 느끼셨을 국민들, 넥슨의 오늘을 만들어주신 고객, 주주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 저는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너무 죄송하여 말씀을 드리기 조차 조심스럽습니다. 법의 판단과 별개로 저는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합니다. 앞으로 넥슨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꿈꾸었던 미래지향적 기업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 드립니다. 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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