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가스 냄새', 다들 아시죠?
이에 대한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온갖 괴담만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는 부산의 '지진 전조 현상'이라며 정체불명의 사진까지 유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만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SNS에 올라왔던 대표적인 사진은 부산 광안리의 '개미떼'입니다.
바닷가에 개미떼가 줄지어 출몰한 이 사진에 대해 해당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현재 부산의 상황'이라는 설명과 함께 지진의 전조현상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실제로 많은 네티즌들이 이에 호응하며 진위여부에 대해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죠.
그러나 조사 결과, 해당 사진은 한 언론사 홈페이지에 1년 전에 올라왔던 제보사진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밖에도 까마귀들이 몰려 날아다니는 영상은 부산이 아닌 울산 태화강 까마귀떼 동영상이었고, 백상아리가 죽은 채로 발견된 사진은 지난 2013년 11월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예전 사진을 마치 지금 부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게시해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의 '공유'를 유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왜 이러는걸까요. 그냥 한 네티즌이 장남삼아 한 일일까요?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아마도 이런 자극적인 사진을 게시하는 것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이면 해당 SNS 계정은 일명 '팔로워', 즉 구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위 계정들의 부산 지진 관련 게시글에는 각각 적게는 1,000여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좋아요'가 기록돼 있습니다.
이렇게 팔로워 수를 늘리고 나면, 대다수의 계정들은 해당 계정을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매물로 내놓아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글들을 함부로 올렸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사진=거래 사이트 화면 캡처)
특정기관, 특정인을 겨냥한 허위사실 유포는 물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괴담 유포 역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경찰 관계자는 "불특정 대상 괴담 유포의 경우, 피해 사례가 구체적으로 접수되지 않을 경우 대처하기 어려운 측면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