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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의 평균 신장이 세계 200개국 중 지난 100년새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오 리볼리 영국 임페리얼칼리지(Imperial College London) 공중보건학장 연구팀은 200개 나라 남녀의 평균 신장이 지난 100년(1914~2014년)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해 나온 결과를 유럽과학오픈 포럼( EuroScience Open Forum)에서 발표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한국 여성 평균 키는 이 기간동안 142.2㎝에서 162.3㎝로 커져 20.1㎝로 연구 대상 200개 국가 중 가장 큰 변화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100년 전 200개 나라 중 196번째였던 한국 여성의 평균 키는 이제 세계 상위 55번째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한국 남성의 평균 키도 성장했다. 159.8㎝에서 174.9㎝로 15.1㎝ 자라 이란(16.5㎝)과 그린란드(15.4㎝)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자란 성장폭을 기록했다.
100년 전 200개국 중 150번째였다가 51번째로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경우 1914년에는 여성이 149.1㎝, 남성이 160.8㎝로 남한보다 큰 신장이었다.
그러나 100년새 남한에 역전돼 2014년 평균 신장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159㎝, 172㎝다. 남한에 비해 3.3㎝, 2.9㎝ 더 작다.
2014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평균 키를 자랑하는 나라는 각각 여성은 라트비아(169.8㎝), 남성은 네덜란드(182.5㎝)다.
연구진은 평균 키 성장 등의 이유로 "유전자도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게 변화를 모두 설명해주진 않는다"며 "유전자는 100년 만에 변화를 일으킬 만큼 빠르지 않다. 환경적 영향이 있을 거다. 보건환경 개선, 영양, 위생 등도 개인의 키가 자라게 한 원인일 수 있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