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병국(5선), 주호영(4선), 김용태(3선) 의원 등 비박계 당권주자 3명은 8.9 전당대회를 앞둔 후보군의 동향과 관련해 “혁신의 흐름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정병국, 주호영, 김용태 의원 등 비박계 당권주자들
이들은 25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는 새누리당을 철저하게 고치는 혁신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혁신의 흐름이 멈추어서는 안 된다”며 “혁신의 흐름을 관철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뜻을 모으고 행동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비박계 주자들이 언급한 ‘혁신의 흐름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갑작스런 당권 출마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입장에선 김 전 지사가 당권 경쟁에 합류할 경우 비박계 표를 크게 잠식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김 전 지사와 가까운 김용태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혹스럽다”며 “사려있게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로는 정병국, 주호영, 김용태 의원 외에 이주영(4선), 한선교(4선), 이정현(3선) 등 모두 6명이 출마한 상태다.
친박이 3명, 비박이 3명으로 분류되지만 이 가운데 주호영, 한선교 의원 등은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다 김 전 지사와 친박계 홍문종(3선)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