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역 백두산에서 바라본 북한 백두산 정상 모습. 흰선으로 보이는 것은 북한 지역에서 천지까지 연결된 계단(사진=안윤석 대기자
올들어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관광을 담당한 국내 한 여행사 대표는 최근 "올해 들어 백두산 여행객이 작년 수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여행사 대표는 "백두산 광관객이 급감한 것은 한국의 경기침체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한국인에 대한 북한의 테러 가능성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식당 종업원 탈북사건과 중국 장백현에서 있은 한충렬 목사 피살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후 한국정부가 북-중 국경지역 여행자들에게 북한의 테러 위험 경계령을 내린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 단둥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백두산과 지안(집안)의 고구려 유적지를 돌아보는 관광회사를 운영하는 이 모씨도 "남한 여행객이 줄어들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여행객이 줄어든 탓에 회사경영이 어려워진 것도 문제지만 백두산과 지안 유적 전문 여행가이드들이 하나 둘씩 회사를 떠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