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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년 전 산호로 만든 만병통치약이라더니…" 암 환자 등친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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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250억 투자해 만든 약이라 속여 억 대의 돈 뜯어내

 

약이 절박한 암 환자들을 상대로 만병통치약이라 속이고 억대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식약청과 미국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암 환자 등 117명에게서 1억3천여 만 원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으로 업체 대표 강모(65) 씨를 구속하고 김모(59·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강 씨는 2014년 2월부터 최근 7월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에 업체를 세우고 30억 년에서 40억 년 전에 퇴적된 산호로 만든 약이라고 속여 고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 씨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공동연구원으로 생명유전공학을 전공한 박사라고까지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가짜 약을 두고 자신이 20년간 25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약으로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속여 싸게는 16만 원에서 비싸게는 33만 원에 팔아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강 씨가 만병통치약이라며 1억 원어치나 판매한 약은 알 수 없는 원료로 주택 화장실에서 제조한 불량식품이었다.

유통기한이 지났을 경우에는 기한을 다시 표기해 조작하기까지 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암 말기 등의 중환자들이 있어 강 씨의 말에 쉽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증 환자들은 이러한 제품을 믿고 싶은 마음이 커 신고를 잘하지 않는다"며 "가족이나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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