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CBS)
해상에서 라면을 안 끓여 준다며 동료 선원을 바다에 밀어 실종케 한 30대 남성이 해경에 붙잡혔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16일 새벽 3시 30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A 호 승선원 이 모(51)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사고 현장에 경비함정을 급파하여 실종자 이 씨를 수색하는 한편, 승선 중이던 어선 A 호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해경은 피의자 이 모(34) 씨가 실종자 이 씨를 "죽여버리겠다"며 선내를 나간 뒤 비명이 들렸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피의자 이 씨로부터 범행 사실을 추궁한 결과 "내가 죽였다"는 자백진술을 확보했다.
해경 조사 결과 피의자 이 씨는 피해자 이 씨에게 라면을 끓이라고 시켰으나, 끓이지 않자 이에 격분하여 피해자 이 씨를 들어 바다로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 해경은 피의자 이 씨에 대해 18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현장검증 등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해경은 또, 실종된 이 씨 수색작업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