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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어려운 외부 환경은 변수 아니라 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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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 방법"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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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해외 법인장들을 국내로 소집해 "어려운 외부 환경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외부 환경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는 정 회장의 언급에는 글로벌 자동차 업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18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해외 법인장 회의에서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현대·기아차의 주요 해외 법인장들로부터 상반기 판매 실적, 경영환경 및 하반기 생산·판매 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변화를 먼저 이끄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회장은 구체적으로 해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 위한 글로벌 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무엇보다 "고객에게 집중하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판매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특히 "제네시스 G80, G90의 성공적인 미국 런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 판매 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시장은 2.4% 성장에 그치며 지난해에 이어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상반기 9.1% 성장한 유럽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 0.7%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시장 성장률도 하반기 1.2%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를 기록할 전망이다.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도 부진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과 인도가 하반기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은 정부의 구매세 인하 정책으로 인해 하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하고, 인도도 금리하락 영향으로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급별로는 저유가가 지속되며 SUV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정부의 환경차 보급 정책으로 인해 환경차 외연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 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하반기 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전세계적 SUV 인기에 발맞춰 SUV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고, 소형 SUV를 주요 지역에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도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크레타의 판매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지역으로 확대하고,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소형 SUV 니로 HEV를 유럽, 미국을 비롯 전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차량인 G90(국내명 EQ900)를 미국, 중동에 출시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G90와 함께 G80를 동시에 선보이며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차 글로벌 라인업도 강화해, 아이오닉 HEV 및 EV(미국, 유럽), 니로 HEV(미국, 유럽, 중국), K5 HEV(미국) 및 K5 PHEV(미국, 유럽) 등 올해 국내에서 선보인 친환경차를 주요지역에 차례로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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