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ASEM 정상회의 참석차 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하고 고위 인사교류, 교역·투자, 인프라 등 양국 협력 증진방안 및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 측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간 인적, 물적 교류가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지적하고 "발전의 배경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가 있었다. 앞으로도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푹 총리는 "양국은 공히, 상대국에 13만여명에 이르는 동포사회가 형성된 사돈의 나라"라면서 "양국 관계 발전은 물론 베트남 내 한국교민 보호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양국간 실질 협력강화를 위해 경제통상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기존 협력 외에 새로운 분야로 다양하게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서 푹 총리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 베트남의 대한(對韓) 무역적자 축소 지원, 금융 협력, 농촌 및 농업개발 분야 투자·지원 확대 등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사회보장협정의 조속 체결, 우리 진출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센티브 조속 확정,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의 진출 협조 등을 당부했다.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이 문제가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큰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이 북한의 도발시마다 비판성명을 발표하고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한다"며 "비핵화를 위해 앞으로도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분명하고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보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푹 총리는 "유엔 회원국들이 단결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도 한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