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측 중화기를 철수시키고 군사적 도발행위를 중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안에 각종 중무기들을 대대적으로 반입한 것과 관련해 조선인민군 신문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군이 저들의 파렴치한 행위가 마치 우리의 무력증강에 대한 대응조치로 되는듯이 터무니없는 궤변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있다"고 억지 주장을 폈다.
이어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 중무기들을 대대적으로 반입하는 경우 군사적완충지대의 역할을 하는 비무장지대는 유명무실하게 될 것이며, 나중에는 전쟁도발의 전초선으로 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지금 우리 군대는 군사분계선일대에서 무시로 감행되는 적들의 심상치 않은 군사적준동을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며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중무기들을 철수시키고 각종 군사적도발행위들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유엔군사령부 등에 따르면 유엔사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DMZ에 중화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시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북한이 DMZ에 중화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정전협정 규정을 어기고 박격포와 고사총 등 중화기를 배치한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에서는 DMZ에 개인화기를 제외한 중화기 반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엔군사령관은 2014년 9월 '유엔군사령부 규정 551-4'에 따라 개인화기를 비롯한 다종의 중화기를 DMZ에 배치하는 것을 허가했고 같은 해 9월5일자로 발효됐다.
유엔군 사령관이 DMZ 반입을 허가한 무기는 개인화기(반자동 및 자동 K1, K2, K3)와 중(中) 기관총(7.62㎜), 중(重) 기관총(K6 50구경ㆍK4 40㎜ 자동 유탄발사기), 무반동총(최대 57㎜), 60㎜ 및 80㎜ 박격포, 유선 조종식 클레이모어 지뢰, 수류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