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몽골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ASEM 회의 첫날 일정 및 EU와의 개별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다자외교를 통해 북핵대응 공조 의지 등을 다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ASEM 20주년 :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개막한 이번 제11차 ASEM 행사의 전체회의 1세션 때 선도발언을 한다. 북핵 문제와 경제, 테러,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을 맞아 ASEM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의 양자회담도 이날 차례로 이어져 양국 협력방안과 북핵 공조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진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도 북핵과 관련한 국제 공조를 강조한다. 박 대통령은 ASEM 마지막날 일정 중 자유토론 세션에서 북핵과 북한인권 문제의 궁극적 해법이 한반도 통일이란 점을 강조하고, 대북 압박공조를 위한 회원국들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ASEM 정상회의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51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가한다.
중국·러시아와의 개별 회담일정은 없지만, 공식일정 도중 박 대통령이 이들 국가와 접촉할 수도 있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어 17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유엔 대북결의 이행 등 상호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틀간 몽골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박 대통령은 14일 밤 몽골 울란바토르 내 칭기스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통복식을 갖춘 몽골군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엘 푸레브수렌 몽골 외교부 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은 이번이 취임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