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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하반기 물가 상승세 확대…내년 물가목표 2%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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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목표 설명제 도입 후 첫 기자간담회

 

이주열 한국은행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 이후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는 물가안정목표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4일 한은 사상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비자물가가 목표범위를 크게 이탈한데 대한 원인과 대책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소비자물가를 크게 떨어뜨렸던 공급측 요인들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드는데다 수요측면의 물가 하락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물가안정목표 설명 책임제는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물가안정목표(2%)를 0.5% 초과 이탈할 경우 중앙은행 총재가 그에 대한 원인과 전망, 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 등을 설명하게 한 것으로 물가정책의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는 6개월 연속 1% 안팎에 머무르며 상반기 평균 0.9%에 그쳐 물가안정목표 2% 하한인 1.5%를 훨씬 밑돌았다.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확대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저물가의 주된 요인 국제유가가 하반기 회복세가 예상되고 저유가의 기저효과도 약화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경우 초과공급 완화와 세계경제의 점진적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하고 있다.

또 수요 측면에서도 세계교역량 회복 등으로 국내외 경기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물가 하락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한은이 지난해 두 차례 올들어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수요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쯤 1%대 중반으로 높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목표인 2%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국제유가 하락,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국내수요 위축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목표에 접근하는 시기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저물가 원인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압력이 미약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국제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큰 폭 하락한 데 주된 원인이 있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올 상반기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35%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국내 석유류 가격의 하락이 올 상반기 물가상승률을 0.8%포인트 낮춘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여기에 수입물가가 지난해보다 7% 가량 떨어진 것도 소비자물가를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총재는 "경기회복세가 미약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계속 하회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확대 등으로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예상되는 물가와 경기 흐름, 근원인플에이션 및 기대인플레이션의 움직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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