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나선시 수해 피해 모습(사진=RFA)
유엔아동기금은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 배수용 장비 등을 최근 북한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기구의 크리스토퍼 드 보노 대변인은 11일 "배수관 300 개와 양수기 예비부품 20 개, 물 탱크 8 개, 양동이 7천여 개가 북한에 곧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드 보노 대변인은 "홍수에 대비해 구호물품도 이미 북한에 비축해 놓았다"며 배수관과 양수기 예비부품은 북한 4개 시, 군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 주민 10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긴급 보건세트와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용 음식, 비타민제, 영양보충제 등을 비축해 놓았다"고 전했다.
이밖에 수질정화제 320만개와 정수기, 체중기, 학용품 등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용품도 준비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장마철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강바닥 파기와 제방쌓기를 하여 부침땅이 매몰되거나 유실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8월에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라선 시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100여 명이 숨지고 1만4천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