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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록 레스너, 마크 헌트 꺾고 1654일 만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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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게임으로 헌트 압도

마크 헌트와 브록 레스너. 왼쪽부터.

 

브록 레스너(39, 미국)가 5년 만의 UFC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레스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0 헤비급 매치에서 마크 헌트(42, 뉴질랜드)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레스너의 레슬링이 헌트의 타격을 잠재웠다. 1라운드. 레스너는 테이크다운을 세 차례 성공시키며 그라운드에서 헌트를 압도했다. 헌트는 레스너의 강한 압박을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2라운드. 헌트는 레스너의 레슬링을 의식하며 쉽사리 파고들지 못했고, 레스너 역시 헌트의 펀치를 잔뜩 경계했다. 레스너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해낸 헌트는 라이트훅을 적중시키는 등 서서히 펀치 타이밍을 잡아갔지만 강력한 한 방은 없었다.

3라운드도 그라운드 게임 양상이었다. 레스너는 또다시 헌트를 테이크다운시킨 후 그라운드 상황으로 몰고갔다. 이후 헌트의 목을 감은 채 상위 포지션에서 묵직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헌트는 레스너의 힘에 눌려 빠져나오지 못했다.

레스너는 승리 후 옥타곤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종합격투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미 아마추어 레슬링 챔피언 출신으로 WWE 스타로 군림하던 레스너는 2007년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후 2008년 UFC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UFC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 2차 방어까지 성공했지만 케인 벨라스케즈(2010년)에 패해 타이틀을 내준데 이어 알리스타 오브레임(2011년)에마저 TKO패하며 옥타곤을 떠나 WWE로 복귀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안토니오 실바(브라질)와 프랭크 미어(미국)를 모두 1라운드 KO로 제압했던 헌트는 2연승 끝에 1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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