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케밥 테이크아웃 전문점 종업원이 권총으로 위협하는 복면강도를 철저히 무시하는 영상이 화제다.
지난 5월 28일 오전 1시 30분경. 뉴질랜드 남성 크라이스트처치 파파누이 로드에 있는 케밥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복면강도가 들이닥쳤다.
복면강도는 가방에서 권총을 꺼낸 다음 종업원에게 총구를 겨눴다. 하지만 손님이 주문한 케밥을 포장하던 종업원은 동요하는 기색 없이 하던 일을 계속 했다.
그러자 놀라기는 커녕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종업원의 모습에 되레 당황한 복면강도는 계산대 옆쪽으로 비켜섰다.
종업원은 여전히 복면강도를 그림자 취급하며 가게 안에서 기다리던 손님에게 케밥 봉지를 건넸고, 복면강도의 존재를 인식한 손님은 봉지를 손에 쥔 채 재빨리 가게를 빠져나갔다.
계산대 한 켠에서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복면강도는 이제나 저제나 종업원이 자신에게 관심가져 줄 때를 기다렸다. 그러나 종업원은 복면강도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주방 뒷편으로 가버렸다.
결국 복면강도는 몇 초간 우두커니 서 있다가 머쓱한 표정으로 가게를 빠져나갔다.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지난 7일(현지시간) 해당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