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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새 외인' 한화 "탈꼴찌? 우린 PS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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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거포 납시오' 한화 김태균(가운데)이 7일 SK와 원정에서 8회 역전 결승 투런포를 날린 뒤 로사리오, 이용규 등 동료의 축하를 받는 모습.(인천=한화)

 

한없이 추락했던 독수리 군단이 과연 비상할 수 있을까. 최근 기분좋은 연승과 외국인 투수의 합류로 한화가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4-14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3-2 대승까지 연이틀 10점 차 이상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10위에서 공동 9위로 올라섰다. 이날 KIA에 연패를 당한 케이티와 30승43패2무, 승률 4할1푼1리로 동률을 이뤘다. 8위 삼성과는 1경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공동 5위 KIA, 롯데와도 3.5경기 차다.

팀 분위기도 반등 여건을 갖췄다. 지난 6일 장민재가 5⅔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허약한 선발진에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7일 뒤지던 경기를 8회 대거 11점을 뽑아내며 뒤집는 등 특유의 끈질긴 응집력도 살아났다.

7일 8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주포 김태균도 고무적인 표정이다. 김태균은 "사실 올 시즌 개막 후 초반에 꼬였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팀 분위기는 괜찮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화는 LG와 개막 시리즈에서 사상 첫 연장 끝내기 연패를 안으면서 불운하게 출발했다. 부상자들도 속출해 줄곧 최하위권을 전전했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 반환점을 앞두고 분위기를 차츰 살리고 있다. 김태균은 "전반기 남은 마무리를 잘 하고 후반기 초반에만 잘 되면 아직 (가을야구) 기회가 충분히 있다"면서 "(중위권과) 몇 경기 차이가 안 난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6일 SK전 대승을 거둔 뒤 팬들에게 답례하는 모습.(인천=SK)

 

김성근 감독도 승부를 걸어볼 심산이다. 김 감독은 "(순위 싸움에서) SK전 2연승은 크다"고 강조했다. 연이틀 대승으로 마무리 정우람 등 불펜진이 휴식을 취한 것도 반갑다.

주말 삼성과 홈 3연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반등했다. 김 감독은 "어제(6일) 이겨서 삼성을 따라잡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웃었다. 삼성도 LG에 연승을 거두면서 한화와 승차를 유지했다.

여기에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도 영입했다. 이날 한화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뛴 좌완 에릭 서캠프와 협상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김 감독은 "내일(7일) 발표한다고 하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한화는 7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선수인 서캠프는 총액 45만 달러(약 5억 원)에 계약했다. 오클랜드에서 올해 9경기 등판, 5패 평균자책점 6.98을 기록한 서캠프는 통산 52경기 4승8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137경기 52승23패 평균자책점 3.15다.

김 감독은 주말 삼성과 3연전에 대해 "열심히 해봐야지"라고 입을 앙다물었다. 한화는 올 시즌 삼성에 6승3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한화가 탈꼴찌에 이어 가을야구를 향한 발판을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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