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사진 왼쪽부터 허환조 선임연구원, 명정호 선임연구원, 윤대근 연구원)이 보안 AP와 관련 게이트웨이의 내부 네트워크 접속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공공기관에서 기존 인트라넷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업무 종류나 사용자 그룹 단위로 자원을 논리적으로 분할해 안전한 인트라넷을 구현할 수 있는 'TIPN(Trusted IP Networking·신뢰 IP 네트워킹)'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가변식 아파트와 같이 통신 네트워크를 여러 개의 서브 통신 네트워크로 동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과 트러스트 터널링 기술(서브통신 네트워크 내에서도 단말과 서버 간의 실시간 경호패스를 통해서만 통신이 가능한 기술)을 활용했다.
인트라넷의 입구인 경계 영역에서만 이뤄지는 보안이 갖는 한계점들을 극복하고, 통신 네트워크 차원에서 인트라넷의 보안성을 극대화시킨 것이라는 게 ETRI 측의 설명이다.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 통신 시 해킹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한 기술이며, 국내 최초로 지난해 말 국가정보원의 '보안적합성 검증시험'을 통과했다.
국가에서 요구하는 공공기관 보안 요구사항들(업무망과 비업무망의 망분리, 와이파이를 사용한 업무 사용 금지, 접속제어 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ETRI 박종대 유무선신뢰네트워크연구부장은 "현재 이 기술은 기술이전돼 국내 5개 공공기관에서 시범 적용·운영 중에 있으며, ETRI 내부에서도 본격적인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유·무선 구분없는 업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공공기관용 모바일 인트라넷'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