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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진 10년간 530회 발생…안전지대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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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지진 36차례…경북서도 8회 발생

지난 1978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지진 발생 횟수 (자료=기상청 홈페이지)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통념이 깨질 전망이다.

울산에서 역대 5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지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2016년까지 지진 발생 추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78년부터 1998년까지 21년 동안 발생한 지진 횟수는 평균 19.2회였다.

이어 지난 1999년부터 2015년까지의 지진 발생 횟수는 평균 47.8회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지진 발생 횟수는 93회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7월 현재까지 지진은 36차례나 발생했다.

이 중 경북 지역에서는 8차례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 1월 경북 김천에서 올해 들어 국내 첫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의성, 울진, 상주, 포항 등지에서도 지진이 일어났다.

5일 울산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으로 인해 영남권 일대에서 지진동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지진 발생이 증가 추세를 보이자 많은 시민이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밀집지와 가까운 울산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우려가 증폭하는 상황이다.

경주와 울산, 부산 일대 원자력발전소는 이날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 가동됐지만, 잦은 지진에 원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시민단체는 "규모 5.0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어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원전 안전성 확인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999년 디지털식 지진 관측기 도입으로 인해 이전보다 지진이 더 많이 관측된 것"이라며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매년 평균 9회 수준으로 발생해 지진 빈도가 증가한다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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