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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주택담보대출 문턱 높아진다…대출심사 10년來가장 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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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에 정부의 집단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주택대출을 받기가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 해운업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금융기관이 대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은행이 전망한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28로 2분기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

주택가격 급등으로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강력하게 억제한 지난 2007년 1분기(-41) 이후 9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대출태도지수가 0보다 낮으면 금리,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앞으로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30∼6월10일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4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5개, 상호금융조합 130개 등 172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실시됐다.

한은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최근 집단대출급증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은행의 가계주택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일반 대출의 태도지수는 0으로 중립을 보였다. 일부 은행들이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대출태도를 완화할 계획 때문이다.

대기업의 대출태도지수도 -25로 전분기(-19)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로 은행들이 대출심사를 강화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은 -19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높은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은행들이 담보요건을 강화하고, 우량 차주를 위주로 대출을 취급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기업과 가계대출을 합친 은행의 종합대출태도지수는 -19로 전분기와 같았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는 2분기보다 까다로워지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7로 전분기 14보다 낮아졌다. 신용카드사는 5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상호금융조합은 -12로 전분기(-24)보다 완화됐다. 생명보험회사는 -20으로 전분기(-30)보다 역시 상대적으로 완화됐다.

조선,해운 업종의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8로 전분기(28)보다 10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도 38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글로벌금융위기  때인 2009년 2분기(41)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정체된 가운데 기업구조조정으로 신용위험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중소기업은 국내외 경기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수익성은 악화되고 채무는 증가하는 것이 신용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5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기업과 가계를 합친 종합신용위험지수는 34로 글로벌금융위기 때인 2009년 2분기 34 이후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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