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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함북 마천령 대형 교통사고, 사상자 33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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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 숨지고 7명 중상

트럭을 타고 가는 북한 주민들(사진=캄 아나무르)

 

북한 함경북도 김책시와 함경남도 단천시 경계의 마천령에서 차굴(터널) 통과료를 내지 않으려고 험한 고갯길을 돌아 가던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33명의 사상자가 빌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5월 중순 마천령에 뚫어놓은 차굴(터널)을 피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높은 고개를 돌아 가던 버스 1대가 굴러 승객 26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해마다 마천령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당국은 10년 전부터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에서 돌격대를 동원해 마천령에 차굴(터널)을 뚫기 시작해 올해 4월에 연결공사를 마무리 했으며,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통행료를 받고 차량을 통과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천령 차굴의 길이는 3km로 공사지휘부에서는 이곳을 통과하는 비용을 차량 1대에 북한 돈 1만5천원으로 책정해 차량을 불법적으로 통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마천령 차굴은 전부 암석으로 되어있어 내부 붕괴나 낙석사고위험은 크지 않지만, 낙수가 심해 시멘트피복(방수) 내부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굴이 연결된 뒤에도 공사자재인 시멘트와 철근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내부공사가 중단됐으나, 그런 와중에 공사지휘부에서 불법으로 통행료를 받고 차량을 통과시키고 있어 끔찍한 사고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운송수단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자동차 적재함에 탄 채 이동하는 주민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면서 "장거리를 뛰는(다니는) 버스들도 워낙 낡은데다 정비가 불량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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