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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103.6억 달러 흑자…사상 최대 증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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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

 

지난 5월 경상수지가 전월 대비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하며 51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역대 5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0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51개월째 흑자 행진이 이어지며 역대 최장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월(33억7000만 달러)보다 69억9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1980년 통계 편제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한 역대 5번째로 큰 규모이고 지난해 9월(108억5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다. 사상 최대 규모는 지난해 6월의 118억7000달러다.

5월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였다. 수출은 434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4% 감소했으며 수입은 316억9000만 달러로 8.6% 줄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는 107억4000만 달러로 4월(95억6000만 달러)보다 11억8000만 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1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의 16억2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건설수지는 흑자 규모가 5억5000만 달러에서 8억4000만 달러로 커졌다.

여행수지는 2억5000만 달러로 적자로 전월(-5억3000만 달러)에 비해 개선됐다.

운송과 지식재산권사용료는 각각 1억6000만 달러, 4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근로·투자소득 등의 본원소득수지는 4월 40억7000만 달러 적자에서 5월 9억1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배당소득 수지가 45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4억7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국내 거주자와 비거주자가 대가 없이 주고 받는 이전소득수지는 1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상품ㆍ서비스 거래가 없이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89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9억1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1억9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50억7000만 달러 늘어났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6000만 달러 감소했고, 준비자산은 4억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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