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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독도대국' 앞둔 김장훈 "일본, 뒷목 잡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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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왼쪽)과 가수 김장훈(사진=공연세상 제공)

 

30일 오후 12시 30분부터 독도에서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특별대국을 벌이는 가수 김장훈이 이번 대국의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김장훈은 이날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한국기원 홍보대사로서 바둑을 보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을 통해 전 세계에게 이름을 알린 이슈의 인물"이라며 "이세돌 9단과 한국의 관광지인 독도에서 바둑을 두면 (바둑 보급과 독도를 알리는 데) 불을 붙일 수 있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에 따르면,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바둑캐스터인 장혜연 아마6단과 함께, 아마 6단인 김장훈은 프로바둑기사 이슬아 4단과 각각 팀을 꾸려 페어바둑을 펼친다. 여기서 이긴 팀은 진 팀에 500만 원을, 진 팀은 이긴 팀에 1000만 원을 상금으로 건넨 뒤, 서로에게 받은 상금을 모두 기부하게 된다.

김장훈은 "이세돌 9단이 바쁜 일정에도 제안을 했을 때 '우리나라 땅에서 바둑 한판 두는 데 뭐가 문제가 되겠냐'고 흔쾌히 승낙했다"며 "다양한 설득 작업을 준비해 갔는데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제가 접바둑으로 몇 점을 깔고 둬도 이길 수 없다"며 "팀을 꾸려 두는 페어바둑은 결국 하수 싸움이다. 그럼에도 이세돌 9단은 본인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안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만에 하나라도 이세돌 9단이 지면 독도에서 노래를 할 것이다. 그런데 노래할 생각을 안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국을 수락해 준 이세돌 9단에게 무조건 감사하다"며 "제가 질 것 같다고 말할 수 없다. 51대 49로 제가 포함된 이슬아 4단 팀이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독도라는 곳에서 바둑을 두면 우리의 땅 독도를 알릴 수 있고, 바둑도 알릴 수 있어서 좋다"며 "전 세계 메신저와 SNS를 통해 몇 억명이 보면서 '동해에 있는 독도라는 곳에서 알파고와 바둑을 뒀던 이세돌이 한국의 가수와 대국을 펼친다'는 말을 나눌 것이다. 아마 저쪽(일본)은 뒷목을 잡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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