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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하고 네팔 가고…여야 잠룡들은 잠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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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소속 의원들의 리베이트 의혹으로 백의종군하면서 여야의 유력 대권주자들이 하나같이 2선으로 물러나거나 대중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게 됐다.

안 대표는 언론에 관련 의혹이 폭로된 지 20일 만이며, 대표 취임 후 반년 만에 불명예 퇴진한 것이다.

이로써 안 대표는 ‘새 정치’를 표방해온 정치인생에 일대 위기를 맞으며 내년 대권가도에도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안 대표는 지난달 말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미 지지세의 상당 부분을 빼앗긴 상태다. 당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진 이후로는 더욱 가파른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안 대표와 야권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한동안 정치적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문 전 대표는 봉사활동과 히말라야 트래킹 등을 통한 성찰의 시간을 갖기 위해 지난 13일 네팔로 떠나면서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그는 지난 24일 현지에서 보내온 첫 메시지로 페이스북에 전시작전권 문제를 거론했다. 깜짝 주목 효과가 있긴 했지만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라는 표현이 ‘국군 비하’라는 역풍을 불렀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기세도 최근에는 주춤한 모습이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6월13일~14일)에선 문 전 대표가 반 총장과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박종민 기자)

 

반 총장은 최근 방한 기간 중 드러낸 대권 욕심이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부른데다 최근 국내 언론에서의 노출도가 줄어드는 것도 지지율 정체의 이유로 분석된다.

또 다른 대권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는 만만찮은 잠재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의 여파로 여권의 견제를 받고 있다.

이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여권 주자들은 아직 4.13 총선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정치적 출로를 암중모색 중이며, 유 의원은 최근 복당 이후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잠시 목소리를 냈을 뿐 가급적 잠행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김 의원도 총선 패배 책임론을 의식해 신중한 행보를 걷고 있다.

한 달여 남은 전당대회에서도 보좌진들에게 ‘일체 불개입’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유력 후보들의 움직임이 뜸해지면서 하위권 주자들의 활동공간은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하지만 이것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공간을 창출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룡들의 빈 공간을 일시 차지한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실장은 “(여론조사) 상위 3자에게 가는 지지율이 군소주자에게 일부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8월 말 여야의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는 다시 현재의 구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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