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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글로벌 1위 업종 단 한 곳…'톱10'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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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세계 1위, 휴대전화 철강 반도체 2위, 자동차 10위

 

NOCUTBIZ
16개 주요 업종 중 국내기업이 글로벌 1위에 오른 업종은 생활가전 한 곳이고 '톱 10'에 는 7개 업종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글로벌 1위였던 휴대전화가 애플에 밀려 2위로 처지면서 글로벌 1위 업종이 그나마 1개 줄었다.

철강,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부품 업종에서도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과시했지만 유통과 제약, 인터넷 등 생활산업 부문의 국내 1위 기업들은 매출 규모가 글로벌 톱 기업의 2~5%수준으로 미미해 존재감이 없었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해 국내외 대기업들의 글로벌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주요 16개 업종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7개 업종(43.8%)에서 10위권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순위는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삼성전자와 같이 반도체, 가전, IT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부문별 실적을 추출해 사용했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업종은 생활가전 한 곳 뿐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의 지난해 매출은 398억 달러로 2위 소니(299억 달러)보다 30% 가량 높았다. 3위는 LG전자(288억 달러)였고, 4위는 필립스(265억 달러)였다.

반도체와 휴대폰, 철강 업종에서는 국내 기업이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404억 달러로 인텔(554억)의 73% 수준이다. 국내 2위 SK하이닉스(160억 달러)는 글로벌 순위에서 퀄컴(253억 달러), 마이크론(162억 달러)에 이어 5위였다.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IM사업부의 매출이 애플(1천550억 달러)의 56.7% 규모로 2위였다. 2013년, 2014년에는 1위였으나 지난해에는 애플에 밀려 2위로 처졌다. 3~4위는 중국 화웨이(196억 달러)와 ZTE(152억 달러)였고, LG전자(122억 달러)는 애플 매출의 7.9% 규모로 5위에 그쳤다.

포스코(494억 달러)는 철강 업종에서 1위 인도의 아셀로미탈 매출의 77.7% 규모로 2위에 올랐다. 국내 2위 현대제철(137억 달러)은 21.5% 규모로 글로벌 순위 7위였다.

완성차를 비롯해 자동차부품, 담배 등 3개 업종에서도 국내 대표기업들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매출 규모는 글로벌 톱 기업과 큰 격차를 보였다.

현대기아차(655억 달러)는 벤츠, BMW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10위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톱 토요타에 비해 매출 규모는 27.8%로 아직 갈 길이 멀었다.

현대모비스 역시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306억 달러로 8위에 올랐지만, 1위인 독일 로버트보쉬와 비교하면 매출 수준이 39.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담배 업종에서 9위로 '톱 10'에 든 KT&G(35억 달러)도 1위인 필립모리스 매출의 13.2%로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석유화학을 비롯해 유통, 통신, 식음료, 화장품, 제약, 인터넷, 금융 등은 국내 1위 기업이 글로벌 '톱 10'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식음료와 화장품, 통신 업종은 국내 1위 기업의 매출 규모가 글로벌 톱 기업의 10%대에 불과, 모두 순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식음료에서 국내 1위 CJ제일제당의 매출은 네슬레의 12.3%였고, 화장품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로레알의 14.7% 수준이었다. 통신 업종에서도 국내 1위 KT의 매출 규모는 AT&T의 12.9%에 불과했다.

롯데쇼핑은 국내에서 '유통 공룡'이라 불리지만 글로벌 톱 월마트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5.1%로 2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제약 업종 국내 1위로 도약했지만 스위스의 노바티스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2.3%로 비교가 되지 않았다.

국내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도 매출이 아마존의 2.6% 수준으로 순위권에 없다.

금융 부문 역시 은행과 보험 업종 국내 1위인 산업은행과 삼성생명의 매출 규모도 글로벌 톱 기업의 21.6%와 14.4%로 격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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