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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보훈처장 '버티기'에 여야 모두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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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도 "불필요한 갈등 유발 많다"…朴 "국회와 국민 생각 다를 수 있다"

야 3당으로 부터 해임촉구결의안이 제출된 상태인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지난달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해 야당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8일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야당의 자진사퇴 압박에도 버티기로 일관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박승춘 처장을 상대로 한 목소리로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더민주 민병두 의원은 박 처장에게 "정부와 국회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나 박 처장은 "저에게 주어진 소임과 직책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제 업무 때문에 사퇴 여부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이어 야당이 제출한 해임촉구결의안에 대해서는 "국회와 국민의 생각은 (서로) 다를 수 있다"며 "19대 국회 때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촉구결의안이 통과됐었다"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이날 정무위 회의에서는 박 처장이 해임촉구결의안 법률 검토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더민주 김해영 의원은 "해임촉구결의안 처리 문제와 정치중립성 논란에 대해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지 않았냐"고 따져묻자 박 처장은 "법률검토를 한 것에 대한 결과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이 법률 검토 근거 자료로 보훈처 소속 서기관과 박 처장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제시하자 "어디서 난 자료냐"며 김 의원에게 자료의 출처를 따져묻기도 했다.

박 보훈처장의 뻣뻣한 태도에 여당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정태옥 의원은 "보훈처장이 소신이 강한 면은 있지만 국회를 대하는 태도 등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는 것도 굉장히 많다"며 "보훈처장이 조금 더 본연의 업무를 철저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오전 야당 의원들이 박 보훈처장의 업무보고를 거부해 보훈처 업무보고는 서면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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