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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과 대비되는 로젠탈,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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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안타를 맞든 볼넷을 허용하든 이닝당 평균 3명의 주자를 내보내는 투수가 있다. 피안타율은 무려 0.406이다. 안타를 맞을 확률이 높고 주자도 자주 내보내니 안정적이지 않다. 7이닝동안 총 1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4.14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의 6월 성적표다.

로젠탈은 6월에 11차례 등판해 6세이브를 챙겼다. 블론세이브를 2회 기록했고 동점 상황에서 얻어맞아 한차례 패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로젠탈은 2014시즌과 2015시즌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를 맡아 2년동안 93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의 신임도 두텁다. 그러나 로젠탈의 최근 행보는 불안함의 연속이다.

25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가 불안함의 정점을 찍었다. 팀이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로젠탈은 첫 타자 카일 시거에 2루타를 맞았고 이대호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로젠탈은 애덤 린드에게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허용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4 역전패를 당했고 로젠탈은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이자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6월 한달에만 세차례나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이다.

매서니 감독은 로젠탈이 시즌 초반 불규칙한 등판 간격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두둔했다. 로젠탈은 검증이 끝난 정상급 마무리 투수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최근 기록과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과연 9회를 맡을만한 상황인가 의심스럽다.

그래서 미국 현지에서도 오승환에게 9회를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승환은 이날 '끝판대장'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팀이 8회초 3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자 8회말에 등판해 로빈슨 카노, 넬슨 크루스 등 시애틀의 간판타자들을 상대로 안타도, 볼넷도 없이 깔끔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6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최근 14경기에서 13⅓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0.68, 피안타율 0.176,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도 한방이 있는 시애틀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약 시속 4km 정도 빠른 95마일(약 153km)의 강속구를 6개나 뿌리며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는 아무나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 리드를 지키기 위한 7,8회 등판과 마지막 매듭을 짓기 위한 등판 사이에는 엄청난 중압감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오승환은 KBO리그 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고 일본 무대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오승환은 승승장구하고 있고 로젠탈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불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날 시애틀전을 계기로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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