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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지운 추신수, 3홈런 모두 좌투수 상대로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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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보스턴 좌완 프라이스 상대로 시즌 3호포…2경기 연속 홈런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야구에서 좌타자는 좌완투수에서 약하다는 속설이 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도 예외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우완투수 상대 타율은 0.299, 그런데 좌완투수 상대 타율은 0.242로 차이가 제법 크다.

올해는 다르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말 보스턴 좌완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때렸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프라이스가 던진 시속 143km짜리 한가운데로 몰리자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

추신수는 올해 홈런 3개를 모두 좌완투수를 상대로 터트렸다.

지난 14일 오클랜드의 좌완투수 션 머나야에게 시즌 첫 홈런을 뽑아낸 추신수는 전날 신시내티 레즈의 강속구 투수 토니 싱그라니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프라이스까지 3명 모두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다.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추신수가 올해와 작년에 좌완투수를 공략해 터트린 홈런 개수는 총 9개. 이전 4시즌동안 좌완투수를 상대로 쏘아올린 홈런 8개보다 많다. 이 기간은 추신수가 좌완투수에 약하는 평가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던 시기다.

추신수는 1회말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2회말에는 프라이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좌완투수를 맞아 안타 2개를 뽑아낸 것이다.

이날 경기는 추신수의 시즌 16번째 출전 경기. 표본수가 적지만 올해만큼은 추신수가 결코 좌완투수에 약하지 않다.

추신수는 올해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0.400(15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반면, 우완투수 상대 타율은 0.179(39타수 7안타)로 역스플릿 경향을 띄고 있다.

추신수의 통산 기록을 감안하면 올시즌 좌우 상대 타율의 높고 낮음은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추신수가 시즌 초반 좌완투수를 상대로 인상적인 타격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없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1이 됐고 시즌 8타점째를 올렸다.

텍사스는 프라이스를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뜨리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보스턴은 4-7로 뒤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무키 베츠의 투런홈런, 와일드피치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결국 8-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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