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22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북한명 '화성-10호') 시험 발사에 사실상 성공하면서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다음 수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가 발사, 사거리 1만 3천km 이상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시험발사, 핵탄두 폭발시험, 5차 핵실험 등이 거론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4일 단행한 4차 핵실험을 신호탄으로, 2월 7일에는 장거리로켓을 발사한 뒤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3월 3일에는 사거리 100~150km의 신형 방사포를 시험발사했고, 같은달 10일에는 사거리 300~700km인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사거리 1300km의 노동계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22일에는 6번 시도 끝에 사거리 3000~4000km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의 시험 발사에 사실상 성공했다.
이번 발사에서 북한은 '최고정점고도'를 1,413.6km까지 끌어올려 지상 직선거리 400km를 이동시키는 등 기술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무수단은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R-27을 모방해 만든 것으로, 시험 발사없이 2007년 실전 배치해 성능이 의문시돼 왔다.
북한은 지난 4월23일 전략핵무기 투발수단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초기 비행시험에도 성공했다.동해 수중에서 발사한 SLBM은 수면 위로 튕겨져나와 수직 상태에서 점화되는 '콜드런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했다.향후 2~3년 안에 실전 배치될 경우 한반도 해상 어느 곳에서든 기습 발사가 가능게 된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 개발중인 KN-08, KN-14 시험발사, SLBM 추가시험 가능성 높아현재까지 북한이 시험 발사를 하지 않은 미사일은 KN-08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이다.
군사 퍼레이드와 북한 매체 등을 통해 실물이 공개된 KN-08은 수십 차례 엔진시험만 했을 뿐 실제 시험발사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KN-08은 사거리가 1만km급 이상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권으로 하기 때문에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북한의 전략무기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 군 역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민구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무수단 발사의 다음 단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과 KN-14를 개발 중이어서 시험발사가 가능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수중발사가 성공했다고 선전하지만 전체 과정의 일부만 기술적 진전을 본 것이니 (추가 발사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또 북한이 5차 핵실험과 핵탄두 폭발시험을 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5전 6기 끝에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의 시험 발사에 성공한 북한은 향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가 시험과 ICBM인 KN-08 시험발사,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 능력 고도화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