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15만원→3만원 절감한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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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 전기요금, 15만원에서 3만원으로 절감
- 데스크탑을 노트북으로 변경, 전력소비 1/10 수준
- 전기 많이 쓰는 단독주택, 태양광설치 하면 효과 커
- 냉온정수기도 전기 많이 먹는 주범
- 모든 전기기구, 소비전력 표시한 스티커 붙였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6월 23일 (목)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신근정 (녹색연합 에너지기후팀)


◇ 정관용> 여러분께서는 전기요금을 한 달에 얼마 정도 내시나요? 여름철 에어컨이라도 틀고 그러면 누진제 때문에 요금 폭탄 맞기 십상이죠. 그런데 시민단체 녹색연합은요.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서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답니다. 그래서 오늘 그 아이디어를 좀 들어보려고 녹색연합 에너지기후팀의 신근정 씨를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신근정>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녹색연합 사무실이 어디에 있습니까?

◆ 신근정> 성북구 성북동에 있고요. 대학로 인근에 있습니다.

◇ 정관용> 건물이에요? 가정집?

◆ 신근정> 저희가 다세대주택으로 쓰던 건물을 매입을 해서 3층짜리 다세대주택을 지금 사무실로 쓰고 있어요.

◇ 정관용> 3층짜리 다세대주택?

◆ 신근정> 네.

◇ 정관용> 상근직원이 몇 명이에요?

◆ 신근정> 총 다 합해서 30명 좀 넘습니다.

◇ 정관용> 30명. 그리고 3층짜리 다세대주택이면 사무실, 방, 그 숫자도 꽤 여럿이겠네요?

◆ 신근정> 그렇죠. 한 층에 30평 정도 되는 다세대주택이었으니까 3개 층 다 합해서 한 100평 정도 되고요. 그걸 사무실로 개조하면서 마루 깔고 이렇게 방문 좀 떼고 해서 통합해서 사무실로 개조를 한 거죠.

◇ 정관용> 그리고 30명이 하루 종일 거기서. 물론 밤에는 없겠죠?

◆ 신근정> 그렇죠. 퇴근을 하니까요. 저희도 퇴근하고 집에 가죠. 주말에는 저희가 회원행사가 많은 편이에요, 시민단체라서. 그래서 회원들이 오시면 주말에 행사도 열고요.

◇ 정관용> 그리고 저녁에도 야근 많이 하시죠?

◆ 신근정> 야근 많이 하시죠, 아무래도. 시민단체들이 주야간이 별로 없긴 하니까요.

◇ 정관용> 대충 이제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래서 한 달에 전기요금 얼마 정도 내셨었어요, 그동안?

◆ 신근정> 저희가 작년, 재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한 15만원 정도.

◇ 정관용> 15만원.

◆ 신근정> 저희가 녹색연합이 환경단체다 보니까 그 전에도 전기를 줄이려는 노력은 많이 있어서 대기전력도 좀 안 쓰고 멀티탭도 끄고 냉온정수기 퇴근 할 때 끄고 가는 노력을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만원 정도 나왔었죠.

◇ 정관용> 에어컨이 없나요?

◆ 신근정> 녹색연합은 환경단체라서 활동가들이 에어컨에 대한 약간의 문제의식이 있어서요. 에어컨을 놓으면 그만 두겠다는 활동가들이 있을 정도여서 녹색연합은 창립 이래로 25년 동안 한 번도 에어컨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조금 고생스러우시겠네요.

◆ 신근정> 그렇죠, 여름에는 아주 덥죠.

◇ 정관용> 선풍기로만 버티셔야 되고.

◆ 신근정> 선풍기가 대신 10대 넘게 있어요. 방방마다 선풍기가 있습니다.

◇ 정관용> 보통 그 한 3인, 4인 가구 우리나라 가정집에 일반적인 한 달 전기요금 평균이 얼마입니까?

◆ 신근정> 한 5만원, 6만원 정도 되시고 많이 나오시는 분들은 7, 8만원 정도 나오시죠.

◇ 정관용> 그러면 그냥 5, 6만원이라고 잡고 3층짜리 다세대주택에 15만원이면 그냥 가정집에서 쓰는 전기 정도를 썼었다?

◆ 신근정> 네, 그렇죠.

◇ 정관용> 그렇군요. 그런데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는 조금 이따가 물어보고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했는데 요새 얼마 냅니까, 그러면?

◆ 신근정> 요즘에는 한 3만원 정도 냅니다.

◇ 정관용> 아니, 15만원을 3만원으로?

◆ 신근정> 네.

◇ 정관용> 5분의 1로 줄였다고요?

◆ 신근정> 그렇죠. 그렇게 줄였죠.

각 부서별로 고정좌석에 데스크탑 컴퓨터를 놓고 일하던 방식에서 노트북으로 자유석으로 일하던 방식으로 바꿨다

 



◇ 정관용> 어떻게 했습니까? 바로 궁금해지네요.

◆ 신근정> 일단은 저희가 녹색연합이 일반 가정주택보다 전기요금이 좀 더 많이 나오는 편이었는데 왜냐하면 컴퓨터가 30대가 돌아갔었죠. 본체하고 모니터가. 에어컨이 없어도 상시적으로 컴퓨터가 돌아가니까 많았는데 그걸 노트북으로 바꾸었고요.

◇ 정관용> 노트북으로 바꾸면 쓸 때만 켜는 거니까?

◆ 신근정> 그렇죠. 그리고 노트북, 저희가 원래 컴퓨터를 바꿨던 건 데스크탑 컴퓨터가 자꾸 고장나고 컴퓨터를 제때제때 바꿔주지 못 하니까 데이터 손실의 우려가 있어서 노트북으로 바꿨는데요. 그랬더니 확 많이 줄었어요. 본체가 차지하는 원래 전기사용량보다 노트북이 차지하는 사용량이 거의 한 10분의 1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 정관용> 그래요. 본체가 되어 있는 컴퓨터의 경우에 안 쓰고 일정 시간 지나면 저절로 전원이 꺼지는 기능이 있잖아요?

◆ 신근정> 네, 그런데 저희는 사용 시간이 기니까요. 계속 켜서 일을 해야 되잖아요.

◇ 정관용> 하루 종일 일하니까, 그렇군요. 그런데 아무튼 노트북은 10분의 1밖에 전기를 안 쓰더라?

◆ 신근정>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또 그리고요?

◆ 신근정> 그리고 LED 공사를 했습니다.

◇ 정관용> 등을 바꿨고요.

◆ 신근정> 네, LED 형광등을 저희도 단독주택이긴 한데 햇빛이 안 들어오는 곳이어서 낮에도 컴컴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LED 공사를 했는데 형광등을 LED로 그대로 교체를 하면 에너지 사용량이 많이 줄지 않아요. 저희는 개수를 줄여서 설치를 했죠.

◇ 정관용> 그래도 밝기는 괜찮아요?

◆ 신근정> 네, 밝기는 훨씬 밝습니다. LED 자체가 워낙 형광등보다 더 밝기 때문에 개수를 약간 줄여서 하는 게 좋고 형광등을 LED로 그대로 교체하면 너무 눈이 부셔서 사실 일하기가 훨씬 불편합니다.

◇ 정관용> 개수 줄여서 교체.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녹색연합 건물 옥상

 



◆ 신근정> 교체했죠.

◇ 정관용> 그리고요?

◆ 신근정> 그리고 이제 저희가 태양광을 설치를 2001년도에 처음에 했었는데요. 이게 저희가 너무 옛날이다 보니까 고장 나기도 했었고 계통연계라고 해서 한전하고 계약이 안 되어 있었어요, 따로. 전기요금을 차감하는 활동이 안 되어 있었는데 그걸 저희가 인버터를 교체해서 태양광을 전부 다 재정비를 한 다음에 한전과의 상계 거래 계약을 다시 체결을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층별로 계량기가 따로 나뉘어 있는데요. 2층은 이제 전기요금이 안 나옵니다.

◇ 정관용> 2층에 필요한 전기는 다 태양광으로.

◆ 신근정> 네, 다 태양광으로.

◇ 정관용> 100% 가능해요?

◆ 신근정> 네, 태양광 전기가 좀 더 남아요. 그래서 잉여전력이라고 해서 한전 사이버지점에 들어가 보면 저희가 확인이 되는데 매월 한 50kw(키로와트) 정도는 전기가 남아서 쌓아놓고 있습니다.

◇ 정관용> 쌓아놓는 건 언제 써요, 그러면?

◆ 신근정> 모르겠어요. 저희가 에어컨을 안 쓰고 겨울에도 전기 난방을 안 하기 때문에 언제 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도 이제 그게...

◇ 정관용> 태양광으로 발전해서 쓰고 남는 전기는 한전에 팔 수 없어요?

◆ 신근정> 그럴 수는 없게 되어 있어요. 저희가 자가소비용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태양광은 발전용으로 해서 아예 판매를 하거나 아니면 자가소비용이거나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1층, 2층, 3층 중에 2층이 전기가 적게 쓰는 편입니까? 많이 쓰는 편입니까?

◆ 신근정> 제일 많이 쓰는 편이었고요. 저희가 냉온정수기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사람들도 제일 많이 거기서 근무를 하거든요. 회의실이 없기 때문에 전부 다 근무공간이라서, 전기사용량이 가장 많아서 그래서 태양광을 전기사용량 많은 2층에다가 연결을 시킨 거죠.

◇ 정관용> 그 태양광에서 제일 절감 효과가 컸겠군요.

◆ 신근정> 그렇죠. 아무래도.

◇ 정관용> 기존에 15만원 내던 것 중에서 지금 설명을 들어보면 한 7, 8만원은 2층에서 나왔을 텐데 그걸 태양광으로 싹 제로로 만들었다?

◆ 신근정> 네.

◇ 정관용> 태양광 설치는 가정집 누구나 할 수 있나요?

◆ 신근정> 네, 누구나 할 수 있고요. 에너지공단에서 보통 한 3kw 정도 용량이 일반 가정용 주택, 계약 용량이 대부분 3kw거든요. 이걸 에너지 공단에다가 신청하면 40% 정도를 지원금을 줍니다. 무료료 지원금을 해 주고...

◇ 정관용> 그래서 설치비가 얼마나 들어요?

◆ 신근정> 보통 한 7, 800만원 정도가 원래 전체의 금액인데 그 중에 한 40% 지원해 주니까 자부담은 한 400만원 정도 들면 이제 태양광 그렇게 설치를 하면요. 기본료하고 부가세 정도만 납부하고 전기사용에 대한 요금은 거의 안 나오게 돼요.

◇ 정관용> 전기요금에 기본료는 얼마예요?

◆ 신근정> 기본료는 사용량에 따라 다른데요. 만약에 100kwh미만으로 아주 조금 쓰는 사람은 1000원 정도 기본료를 내고요. 보통 한 5, 6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내시는 분이라면 한 4, 5000원 정도 기본료를 내게 됩니다.

◇ 정관용> 그러면 평균 잡아서 5, 6만원 정도 내던 분들이 이 3kw짜리 하나 설치하면?

◆ 신근정> 그 기본료는 그대로 내셔야 돼요.

◇ 정관용> 그 기본료만 내고 전기요금은 아예 안 내도 될 정도의 용량이 됩니까?

◆ 신근정> 그렇게 전기가 생성이 됩니다. 한 300kw씩 생산이 되거든요.

◇ 정관용> 그러면 400만원을 투자해서 5, 6만원 내던 전기요금을 한 4000원 정도로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이거를 설치하면 영구히 써요?

◆ 신근정> 패널은 수명이 한 20년 정도 보고요. 인버터는 한 15년 정도 보는데요. 그러니까 한 4, 5만원 정도 전기요금 내시던 분들보다는 누진제가 붙어서 이제 고용량으로 500kw씩 넘게 써서 거의 한 10만원 넘게 전기요금을 내시는 분이라면 태양광을 설치하면 본전 뽑는데 거의 한 3, 4년이면 본전이 나오죠.

◇ 정관용> 그리고 20년 정도는 쓸 수 있으니까.

◆ 신근정> 네, 20년 정도는 쓸 수 있으니까요.

◇ 정관용> 이거 남는 장사인데요.

◆ 신근정> 네, 요즘에 이게 단독주택에서만 태양광을 할 수 있었다 보니까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불편함이 많았었는데요.

◇ 정관용> 아파트에도 돼요?

◆ 신근정> 요즘에는 지방정부, 서울시나 경기도에 있는 일부 지방정부들에서 미니태양광이라고 해서 아파트 베란다에 붙이는 태양광에 보조금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용량이 좀 더 작고요. 이런 건 자부담이, 원래 태양광 250w 정도 설치하면 60만원 정도 전체 금액인데 반을 지방정부가 대주니까 서울시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 자부담이 30만원 정도 되고요. 그러면 냉장고 한 대 정도 돌리는 양으로는 태양광 전기가 생산됩니다.

◇ 정관용>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전기료 제로로 만들기는 어렵군요.

◆ 신근정> 네, 베란다가 작잖아요.

◇ 정관용> 하지만 투자비용도 적게 들고.

◆ 신근정> 훨씬 적게 들죠.

◇ 정관용> 이것도 본전 뽑는 데 얼마 안 걸리겠네요?

◆ 신근정> 그렇죠. 그리고 20가구가 모이면 10만원의 추가 지원금이 더 있으니까 자부담이 더 낮아지고요.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자치구에서 추가 지원금을 또 주는 데도 있어요. 적은 데는 자부담을 15만원 정도만 하고 태양광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컴퓨터를 바꿨다, LED로 교체했다, 태양광, 이건 원래 있었긴 했습니다만 안 쓰던 것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물론 다 투자가 조금씩은 들어가는군요.

◆ 신근정> 그렇죠.

◇ 정관용> 그렇지만 15만원 내던 걸 3만원 내니까 한 달에 12만원씩만 쳐도 이건 한 2년이면 본전 다 뽑겠네요.

◆ 신근정> 그렇죠. 그 정도 나오죠.

◇ 정관용> 또 있습니까?

◆ 신근정> 저희가 계약전력을 바꿨는데요.

◇ 정관용> 그건 뭐예요?

◆ 신근정> 저희 녹색연합은 사무실이다 보니까 일반용 전기를 씁니다. 가정용 전기가 아니고, 주택용 전기가 아니고.

◇ 정관용> 아, 그래요?

◆ 신근정> 일반용 전기하고 주택용 전기의 차이는 일반용 전기는 그 계약전력에 따라서 기본료를 많이 대는 대신에 누진제가 없어요. 전기사용량 자체에.

◇ 정관용> 누진제는 주택용만 있죠?

◆ 신근정> 주택용만 있죠. 대신에 그러면 키로와트시(kwh)당 전기요금 단가가 주택용 전기의 한 중간 정도 됩니다, 단가 자체가. 그런데 저희는 워낙에 전기사용량 자체가 줄어들어서 한 층에 150kwh씩만 쓰기 때문에 일반 가정용 주택의 반 정도밖에 안 쓰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이제 기본료를 많이 내야 되고 kwh당 단가가 주택용보다 비싸다 보니까 전화를 한전에다 했어요. 그랬더니 한전에서 비거주자용 주택용 전기로 바꾸라고 전기사용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 정관용> 잠깐만. 비거주자용 주택용이라는 게 있어요?

◆ 신근정> 네, 그런 게 있더라고요.

◇ 정관용> 뭐예요, 그건?
◆ 신근정> 그건 이제 가정용이 아니라 일반 원래는 주택, 가정에만 주택용 전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사무실 중에서 전기사용량이 가장 적은 곳에는 비거주자 주택용 전기라고 따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걸로 바꿨더니 기본료가 주택용 전기랑 똑같이 적용을 받게 됐어요. 그러니까 200kwh 저희가 그것보다 적게 쓰니까 기본료가 3000원 정도밖에 안 되고 거기다가 이제 구간별 1kwh당 단가도 전기사용량에 따라 다 달라지거든요, 주택용은. 100kw까지는 얼마 이런 식으로. 그래서 훨씬 낮아졌죠. 반으로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 정관용> 이건 일반 가정집에서는 적용할 수 없는 거네요?

◆ 신근정> 지금은 다 일반 가정용 전기를 쓰고 계신데요. 그게 차이가 그러니까 전기가 조금 쓰면 조금 쓸수록 큰 폭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거예요, 가정용 전기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 사무실보다는...

◇ 정관용> 아니,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한전하고 그렇게 계약 방식을 바꾸는 방법. 이건 방송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이 우리 집 전기요금 줄이는 방법으로는 채택하기가 어렵죠?

◆ 신근정> 그렇죠.

◇ 정관용> 대신에 조그마한 가정이나 집에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도움이 되겠네요.

◆ 신근정> 네, 그렇죠.

◇ 정관용> 한전하고 계약방식도 바꿔봐라. 또 있습니까?

◆ 신근정> 그 정도 했고요. 저희가 그리고 그 전에 이런 투자를 하기 전에 녹색연합이 돈이 없었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먼저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요. 사람들이 전기사용량이 얼마인지 잘 모르잖아요. 어떻게 아껴야 되는지. 그래서 스티커를 다 붙였었어요.

◇ 정관용> 어디다가요?

◆ 신근정> 스위치, 가전제품, 냉온정수기마다 몇 와트짜리다, 이게. 그래서 불을 켤 때도 형광등 두 개가 붙어 있으면 36w짜리 곱하기 2, 이렇게 있으면 한 번 불을 끄면 72w를 아끼는 것이다. 이런 걸 모든 스위치마다, 모든 가전제품마다 스티커를 붙였었어요. 그러면서 어떤 게 전기를 많이 먹고 어떤 게 전기를 조금 먹는지 알게 된 거죠.

◇ 정관용> 제일 전기 많이 먹는 게 뭐예요?

◆ 신근정> 냉온정수기였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신근정> 그래서 그때 냉온정수기를 봤더니 500w를 먹더라고요, 걔가.

◇ 정관용> 그게 물 데우느라 제일 많이 드는 거죠?

◆ 신근정> 그렇죠, 찬물, 뜨거운 물을 계속해서 생성을 해야 되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퇴근 시간에 반드시 당직자는 마지막 퇴근자는 냉온정수기 끄고 가는 걸 저희가 당직표 안에 넣어서 실천을 했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제가 듣자 하니 우리 신근정 씨는 이런 방법을 자택에도 적용해서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집에서도 줄였다면서요?

◆ 신근정> 네, 제가 시댁이랑 같이 떨어져 살고 있었는데요. 분가해서 살다가 시댁이랑 함께 합쳤거든요, 살림을.

◇ 정관용> 대가족이군요.

◆ 신근정> 네, 그래서 6식구가 살고 있어요. 그래서 냉장고도 2대고 텔레비전도 2개고 그랬었습니다.

◇ 정관용> 얼마 내던 걸 얼마로 줄였습니까?

◆ 신근정> 그래서 전기요금이 15만원 정도 나왔었어요, 두 집이 합쳤는데. 그래서 요즘에는 25000원 정도 냅니다.

◇ 정관용> 25000원. 거기서 제일 컸던 건 뭐예요? 거기도 태양광을 했나요?

◆ 신근정> 네, 저희도 미니태양광 했고요. LED공사도 했고요. 그리고 그 전에 이제 LED랑 미니태양광 하기 전에 시부모님이랑 함께 사는데 저희가 전기사용량 줄이라고 잔소리를 할 수는 없어서 저희 집에서도 사무실처럼 마찬가지로 스티커 다 붙이고 저희 아이들에게 전기요금 줄어들면 용돈 주겠다고 했었고요. 그러면서 지금은 25000원 정도 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전기사용량을 좀 익히고 절약하는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하자, 이게 기본이겠고. 하지만 어느 정도 시설 투자를 하자. 태양광, LED 교체 또 컴퓨터 같은 것 가급적 노트북으로 쓰는 것이 훨씬 절약이 된다.

◆ 신근정> 그렇죠.

◇ 정관용> 아주 요긴한 정보 오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근정>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네, 녹색연합 에너지기후팀의 신근정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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