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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금메달로 진짜 '우생순' 노리는 오영란·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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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을 다짐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

 

"올림픽 금메달이 없는데 꼭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오영란)

"올림픽 메달을 못딴 선수들이 많은데 제가 보탬이 되고 싶어요." (우선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한국 여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덴마크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이은 세 번째 금메달은 놓쳤지만, 그야말로 드라마와 같았던 이 스토리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바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다.

어느덧 12년이 흐른 2016년 리우 올림픽.

우생순의 주역 두 명이 아직도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골키퍼 오영란(44)과 라이트윙 우선희(38)다. 오영란은 5번째, 우선희는 3번째 올림픽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 두 베테랑은 리우에서의 금메달과 함께 진짜 '우생순'을 꿈꾸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 사령탑이었던 임영철 감독이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오영란과 우선희를 호출했다. 오영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고, 우선희 역시 지난해 11월 출산과 함께 사실상 대표팀을 떠났다. 하지만 스승 임영철 감독의 호출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임영철 감독은 23일 미디어데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세대교체를 했는데 팀의 기둥이 필요했다"면서 "두 선수가 국내에서 은퇴했다면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내 리그에서도 활발히 뛰고, 상위 랭킹에 속해있다. 나이 차가 많아 어린 선수들과 융화에 걱정을 했는데 잘 해주고 있다. 전 경기를 뛸 수 없겠지만, 20~30분을 채워준다면 젊은 선수들이 나머지를 채워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영란과 우선희 역시 자신의 역할을 알고 있다.

오영란은 "선수들과 융화가 중요하다 생각해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랑 친해지고, 많이 이해하려는 쪽으로 하고 왔다"고 말했고, 우선희 역시 "부른 이유가 기둥 역할과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라는 것이다. 영란 언니가 잘 하고 있어서 나는 옆에서 보탬이 되려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중심인 김온아도 "언니들이 들어오기 전에는 구심점이 없었다. 한 번에 무너지거나, 이기고 있어도 관리를 못해 역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혼자 끌고 가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부담이 덜어졌다"고 웃었다.

오영란은 11살, 7살 아이의 엄마다. 우선희 역시 7개월 된 딸이 있다. 젊은 선수들과 어울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오영란은 "딸을 키우다보니까 엄마를 친구처럼 대해준다. 오히려 막내들과 친하다. 방에 와서 놀다갈 정도다. 애들을 키운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우선희도 "아직 메달을 못딴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도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직 따보지 못한 금메달, 그리고 엄마로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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