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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핸드볼은 아직 한국이 동아시아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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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권한나.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아직까지 동아시아 핸드볼의 최강자는 한국이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13회 동아시아클럽핸드볼선수권대회. 동아시아 핸드볼 교류와 경기력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2004년 한국에서 처음 열린 뒤 한중일 3개국이 순환 개최하고 있는 대회다.

여자 핸드볼은 세계 정상급이다.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4위에 올랐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8연패를 비롯해 11번 정상에 섰다. 당연히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다.

클럽도 마찬가지다. 12번의 대회에서 삼척시청이 3번, 인천시청과 벽산건설이 2번씩 우승을 차지하면서 총 7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실력 차이를 확연히 보여줬다.

16일 첫 경기에서 서울시청이 호코구은행(일본)과 30-30으로 비겼지만, 19일 장수(중국)를 34-19로 완파했다. 인천시청 역시 16일 장수를 31-28로, 호코쿠은행을 34-30으로 꺾었다.

특히 서울시청과 인천시청 모두 훈련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둔 성적표다. 서울시청은 송해림, 주희, 권한나, 최수민이, 인천시청은 오영란, 신은주, 원선필이 대표팀 훈련 도중 팀에 합류했다. 손발을 다시 맞춰볼 시간은 이틀 정도가 고작이었다.

일본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까지 했던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은 19일 장수전을 마친 뒤 "좀 더 준비를 했다면 완전하게 이길 수 있었다. 상대를 전혀 모르고, 대표 선수들이 복귀 후 바로 경기를 했다"면서 "(호코쿠은행도) 오늘 했으면 이겼다. 올림픽 대문에 선수들이 다 흩어져서 그렇지 훈련을 제대로 한다면 아직도 한국 핸드볼이 아시아에서는 독보적"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정의경.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남자 핸드볼은 여자 핸드볼과 상황이 조금 다르다.

여전히 세계적 수준인 여자 핸드볼과 달리 '오일 머니'로 세계적인 선수를 불러모으고, 편파 판정이라는 무기까지 장착한 중동세에 밀려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마저 좌절된 상황.

하지만 아직까지는 동아시아 최강이었다. 앞서 열린 12번의 대회에서 두산이 6연패 포함, 8번 우승하는 등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남자 핸드볼은 이번에도 두산이 3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16일 장수(중국)를 31-25, 19일 오사키전기(일본)를 28-26으로 눌렀다. 국내 팀간 맞대결이었던 17일 신협 상무전에서도 23-22로 이겼다. 신협상무 역시 오사키전기를 31-30, 장수를 29-20으로 격파했다.

다만 일본의 기세는 무서웠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신협상무에 1점, 두산에 2점 차로 졌다. 아직까지는 한국이 우위지만, 1~2년 후면 동아시아 최강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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