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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휴원어린이집 '0'…자율등원 5천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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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처분 등 고려해 수위 낮춰…맞춤반 비율 확정되는 24일 '분수령' 될 듯

 

'맞춤형 보육'에 반발해 민간 어린이집들이 집단 휴원에 들어간 23일 실제로 문을 닫은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휴원 현황을 보면, 실제 문을 닫은 어린이집은 한 곳도 없는 가운데 '자율 등원' 형태로 운영중인 어린이집이 5185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에게 '자율 등원' 방침을 안내한 뒤 휴원 찬반 통지문을 발송한 곳들로, 전체 어린이집 4만 1441곳 가운데 12.5% 수준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학부모 동의 없이 임의로 어린이집을 휴원하지 못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자율 등원'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강압적으로 휴원을 강요한 곳은 없는지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은 전날 "회원 어린이집 1만 5천여곳 가운데 1만여곳이 집단 휴원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어린이집들이 행정처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축소 운영'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종일반 자격 신청이 마감돼 맞춤반 비율이 확정되는 24일이 '보육대란'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국 어린이집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만 3천여곳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와 최대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날까지 정부 후속조치 등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기본보육료 현행 유지 △다자녀 기준 '2명'으로 완화 등 핵심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휴원과 단식농성 등 전면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정부는 이들 요구사항을 전면 수용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24일 이후로도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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