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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드 범인의 동성 연인 "라틴 게이에 대한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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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아닌 개인적 복수...마틴은 게이 숨기려 결혼"

오마르 마틴.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수사당국이 올랜드 총사 난사 사건에 대해 자생적 테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범인의 동성 연인을 자처하는 남성이 나타나 "범인이 개인적 복수를 위해 참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범인 오마르 마틴(29)의 동성 연인이었다는 한 남성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마틴과 게이 채팅앱을 통해 만나 2개월 동안 사귀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미겔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미겔은 "당신이 생각지도 못할 만큼 울었다. 하지만 마틴이 테러리즘을 위해 일을 벌인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며 "내 생각엔 복수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마틴과 15~20차례 만났다는 미겔은 마틴에 대해 "매우 다정한 남자"였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를 마지막으로 본게 지난해 12월이라고 했다.

마틴은 미겔에게도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며 다만 결혼해 아들이 하나 있는 35살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했다.

미겔은 마틴이 확실히 게이가 맞다면서 그의 결혼은 동성애 사실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틴의 부인 역시 남편이 수시로 게이 클럽을 드나드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

마틴은 동성애를 혐오하는 부친 때문에 크게 좌절했다며, '펄스'라는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은 라틴계 게이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미겔은 설명했다.

미겔은 "마틴은 갈색 피부를 가진 라틴계 게이들을 아주 좋아했지만 거절당하고 이용당했다고 생각했다"며 "그가 저지른 정신나간 끔찍한 일은 복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틴은 "'저들이 내게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겔은 말했다.

미겔은 미국 시민이자 동성애자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언론에 마틴에 관한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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