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신변을 비관해 바다에 뛰어든 자살기도자를 출동한 경찰이 극적으로 구조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8일 밤 9시 25분쯤 제주시 한림항 방파제 앞 해상에서 신변을 비관해 바다에 뛰어든 A(30)씨를 구조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이 A씨의 위험징후를 느낀 건 이날 밤 8시 54분쯤.
A씨의 아버지가 제주시 한림파출소에 찾아와 "아들이 먼저 갑니다"라는 통화 이후 사라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A씨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대답이 없고 파도소리만 들리는 것을 확인,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곧바로 한림항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한림항 인근을 수색하던 중 사건 접수 8분여 만에 방파제 앞바다에서 15m가량 떠내려가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정한국 경사가 망설임 없이 구명부환을 안고 바다에 뛰어들어 A씨를 구조했고, 다행히 A씨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조금만 지체됐어도 생명을 잃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대처로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