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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대, 비리의 온상…연구비 횡령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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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학 홈페이지 캡처

 

미래 우리나라의 전문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농수산대학이 비리의 온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국농수산대학(이하 한농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해 모두 56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사안이 심각한 3건(4명)에 대해선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5건(7명)은 징계, 8건(20명)은 경고․주의 조치했다. 또, 1억1천900만 원을 회수했다.

이번 종합감사에서 한농대 교직원들은 연구비와 국외여비를 횡령해 사적으로 사용하고, 공용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예산을 낭비하는 등 비리행위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A씨는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등에게 인건비 7천400만원을 허위로 지급한 후 3천700만원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교수 B씨 등은 학생들을 인솔해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2회에 걸쳐 국외여비 1천700만원을 수령한 후, 여행업체에 여행경비로 납부하지 않고 사적으로 사용했다 적발됐다.

특히, 직원 C씨 등은 기존 화성캠퍼스 기숙사에서 사용할 침대 231개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이전할 전주캠퍼스 기숙사의 구조를 감안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침대구입비 1억2천7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한농대는 공용물품 재물조사, 국내여비 정산, 학생출석부 작성.보존관리, 학생지도위원회 운영 등의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연구비와 국외여비를 횡령한 관련자들에 대해선 수사당국에 고발하고, 예산을 낭비한 직원들에 대해서도 징계하도록 한농대에 요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부패척결을 위한 강도 높은 특별감찰과 공직기강 확립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속기관과 단체에서 관행적 비리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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